축구 칼럼

심상치 않은 오블락의 부진, 알레띠의 선택은?

침대 위 꽁치 2021. 11. 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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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만났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는 노골적인 수비 작전을 펼쳤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2골을 내줬지만, 마르코스 요렌테의 '각성' 덕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아틀레티코다.

 

이 날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는 요렌테만큼 빛난 인물이 바로 골키퍼 얀 오블락이었다.

 

2실점이나 허용했음에도 엽기적인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리버풀 팬들은 물론 평소 아틀레티코에 관심이 없던 축구 팬들까지 경악하게 만들었다.

 

경이로운 오블락의 선방 능력은 리버풀전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몇 시즌간 오블락은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고, 적어도 선방 능력 하나는 '역대급'의 반열에 올랐다.

 

당연히 아틀레티코에서 오블락의 입지와 위상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급격한 추락

아직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U-20 레벨에서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정상빈이 A매치 출전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단 며칠 차이로 운명이 바뀌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본래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유력했습니다. 허나 코로나19 백신을 미리 접종하기 위해 김학범 감독은 미리 50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그 때까지는 활약이 미비했던 정상빈은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백신을 미리 맞을 선수를 선별한 이후에 정상빈이 소위 '폭발'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은연 중에 정상빈의 뒤늦은(?) 활약에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로 강렬한 허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불멸할 것 같던 오블락의 위치가 이번 시즌 들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항상 철옹성 같은 모습으로 팀의 최후방을 지켰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에는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하며 '불안한 골키퍼'가 됐다.

 

현재까지 아틀레티코는 총 16번의 공식 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딱 5번에 불과하다.

 

실점이 오로지 골키퍼의 잘못은 아니지만, 무실점 경기가 적은 문제에 대한 하나의 요소로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오블락의 부진의 정도를 알 수 있다.

 

리그 기준 이번 시즌 오블락의 선방률은 고작 56.5%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기록한 8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자,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수치다.

 

오블락의 이번 시즌 리그 PSxg(기대실점)은 8.2에 불과한데, 실제로는 13골을 허용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록이 그리 좋지 않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을 받던 패스 능력은 더욱더 악화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40야드(약 36m) 이상의 롱패스 성공률이 고작 44.2%에 불과하다.

 

시도한 롱패스 중 절반도 팀 동료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반전의 여지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오블락이 매우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팩트'다.

 

이적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알레띠에서 오블락의 위치는 확고하다.

 

그러나 부진이 길어진다면 아틀레티코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불안한 골키퍼와 함께 유럽 정상을 노리는 것은 욕심이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2023년까지 오블락과 같이하기로 계약을 한 상태다.

 

이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오블락을 판매할 수 있는 시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마침 LOSC 릴로 임대를 보낸 이보 그르비치가 프랑스 무대에서 수준급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리오넬 메시도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상황까지 초래된 최근 이적 시장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고액 연봉자 오블락의 의지

물론 여전히 오블락은 이적보다는 잔류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팬들의 지지가 확실하고, '클래스'가 워낙 높은 선수이기에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성급하게 이별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당장 오블락이 실력만 회복한다면 간간히 들려오는 그를 둘러싼 이적설은 낭설로 치부될 수 있다.

 

변수는 오블락의 의지다.

 

오블락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팀들이 뛰어들 전망이다.

 

오블락 입장에서 보면 금전적으로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새로운 자금줄이 생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같은 팀에 적극적인 구애가 오블락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오블락의 주급이다.

 

현재 오블락의 주급은 40만 유로(한화 약 5억 3천만원)로 알려져 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금액이다.

 

만일에 아틀레티코가 오블락과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연봉을 유지 혹은 상승 시켜줘야 하는데, 상당히 부담이 되는 금액임이 분명하다.

 

오블락의 의지가 관계없이 주급과 관련된 협상 과정에서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혹자에 따르면 오블락의 선방 능력은 감히 '역사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컨디션 난조와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그의 이적과 관련된 소문이 무성해지고 있다.

 

오블락의 거취는 한동안 유럽 축구를 달굴 핫이슈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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