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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춤' 추는 잉글랜드의 킬러, 피터 크라우치

침대 위 꽁치 2021. 9. 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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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크라우치(Peter Crouch)

생년월일: 1981.01.30

 

주요 클럽 경력: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스토크 시티

 

주요 개인 수상: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2011-2012)

 

 

 

1. 잉글랜드의 고공 폭격기

1998년 토트넘과 첫 계약을 시작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담궜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자리가 없었던 크라우치는 덜위치 햄릿이라는 하부 리그 팀에서 프로 선수로서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시기는 2000년에 QPR로 이적하고 난 이후다.

 

QPR 소속으로 공식 42경기에서 10골을 넣은 크라우치는 이듬해 포츠머스로 이적해 18골을 기록했다.

 

2부 리그에서 실력을 검증한 크라우치는 결국 1부 리그의 아스톤 빌라로 이적해 전성기의 문을 열었다.

 

높은 신장을 활용한 고공 폭격과 유연한 발기술로 매력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크라우치는 2005년에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강호 리버풀에서도 귀중한 공격 카드가 됐다.

 

골 셀레브레이션으로 익살스러운 '로봇춤'을 추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스토크 시티의 선 굵은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크라우치는 2019년 번리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뛴 후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 최고의 순간 - 2006년 독일 월드컵

20년 가까운 프로 선수 생활동안 총 227골(위키피디아 기준)을 넣은 크라우치다.

 

당연히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이 가득한 그의 선수 생활이다.

 

그 중 가장 절정은 역시 2006년에 열린 독일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이었다.

 

당시 '주포' 루니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크라우치는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주며 공격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조별리그 2차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경기에서는 83분 선제 결승 득점을 잡아내며 조국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2006-2007 시즌에는 리버풀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3. 최악의 순간 - 2015-2016 시즌

소속 클럽에서 대부분 주력 공격수로 활약했던 크라우치다.

 

그런 크라우치도 벤치를 전전했던 때가 있었다.

 

2015-2016 시즌 서서히 노장 반열에 든 크라우치는 소속 팀 스토크 시티에서 자리를 잃었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와 호셀루 등에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주며 리그에서 고작 11경기만 소화하는데 그쳤다.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군림했던 크라우치에게는 굴욕의 시간이었다.

 

4. 종합적인 평가

2000년대 중반에 전성기를 맞이한 크라우치는 소위 '박지성 세대'라고 불리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꽤나 이름을 알린 선수다.

 

'월드 클래스'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EPL에서 언제나 제 몫을 해내는 선수로 인기를 끌었다.

 

성실한 태도와 확실한 무기로 감독들이 사랑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특히 이름값에 비해 창조성이 떨어졌던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당대를 주름 잡은 공격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2000년대 EPL을 설명하는데 있어 빠질 수 없는 공격수였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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