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칼럼

황의조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침대 위 꽁치 2021. 9. 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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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가집니다.

 

1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는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홈 성적이 매우 중요한 월드컵 예선 특성상 첫 안방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은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레바논전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 예선의 명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둔 한국입니다.

 

내려앉을 레바논

한국과 레바논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습니다.

 

2차 예선에서는 한국이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지만, 전체적으로 고전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곤란합니다.

 

레바논은 난이도 높은 한국 원정이기에 이번에도 수비 라인을 극도로 내리고 싸울 예정입니다.

 

어쩌면 1차전 이라크보다 더 수세적인 자세로 나설 여지가 큰 레바논입니다.

 

문제는 한국 공격진의 화력입니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 등 내로라하는 공격 자원이 즐비함에도 이라크를 상대로 고전했습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와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적극성의 부족 등으로 인해 수비적인 팀에게 언제나 골머리를 앓았던 고질병이 여전히 팀을 괴롭히는 중입니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희망보다 불안감이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잠잠한 황의조

여러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주포' 황의조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라크전에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침묵했습니다.

 

물론 2선 자원들의 지원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황의조 개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가장 믿음직한 득점원입니다.

 

벤투호가 공식 경기에서 터뜨린 55골 중 약 21%에 해당하는 12골을 황의조가 잡아냈습니다.

 

특히 멕시코와 이란, 카타르 등 까다로운 상대에게 넣은 골이 많아 더더욱 입지가 확실한 황의조입니다.

 

이런 황의조가 부진하니 벤투호의 공격 작업도 무뎌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사실 황의조의 부진은 예견된 일입니다.

 

2020-2021 시즌을 지롱댕 드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서 소화한 황의조는 여름 휴식기에 온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도쿄 올림픽에 참여했습니다.

 

이로써 2018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사실상 한국 대표팀이 참가한 모든 주요 국제 대회에 참여하게 된 황의조입니다.

 

장기간 피로가 누적이 되고 있는 황의조입니다.

 

축구 선수에게 있어 휴식의 중요성은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 나이로 30세의 황의조에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국가대표팀을 위해 헌신하는 황의조의 열정은 아름답지만, 이제 황의조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키는 황희찬이 쥐고 있다

허나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당장 황의조에게 휴식을 부여하기에는 벤투호의 사정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레바논전에 황의조를 벤치에 앉히는 선택은 그 어떤 감독도 쉽사리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황의조가 부활하면 다행이지만, 현재 흐름상 레바논전에서 황의조가 다시 한 번 고전할 여지가 큽니다.

 

대체 자원인 조규성은 아직 국가대표팀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선수라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선수는 역시 황희찬입니다.

 

벤투호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용되는 황희찬이지만, 사실 황희찬이 가장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앙 쪽입니다.

 

측면보다 중앙 위주로 활약하는 황희찬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마침 이제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위력적인 손흥민이라는 파트너도 존재합니다.

 

즉, 황의조가 부진하다면 그를 굳이 무리해서 원톱으로 기용하기 보다는 투톱 형태로 전략을 바꾸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4-1-4-1 혹은 4-2-3-1로 이뤄진 '플랜 A'에 대한 고집이 심한 벤투 감독이 변화의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황의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아나 레바논을 폭격하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의 수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점차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 속에 놓인 벤투 감독에게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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