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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믿음직한 윙어,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침대 위 꽁치 2021. 9.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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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안토니오 레예스(José Antonio Reyes)

생년월일: 1983.09.01

 

주요 클럽 경력: 세비야,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요 개인 수상: EPL 이달의 선수(2004)

 

1. 신뢰도 높은 윙어

레예스는 2000년 1윌 만 17세의 나이로 세비야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레예스는 단숨에 세비야의 주력 멤버로 성장했다.

 

스페인이 주목하는 윙어로 빠르게 성장한 레예스는 2004년 아스날로 이적해 보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통했다. 정확한 왼발 킥 능력 또한 여전했다.

 

자연스럽게 국가대표팀에서도 자리잡기 시작한 레예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주전 경쟁에서는 밀리며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스날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치며 선수 경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세비야에 다시 돌아가 완숙한 경기 능력을 뽐냈다.

 

갈수록 몸 상태가 떨어졌지만, 하부 리그로 향하는 선택까지 내리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9년 공식적으로 은퇴한 레예스는 이제 인생 2막을 그려갈 예정이었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젊은 나이에 별이 됐다.

 

2. 최고의 순간 - 2006-2007 시즌 리그 최종전

당대 스페인을 대표하는 측면 자원으로서 아름다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최고의 순간은 역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06-2007 시즌 라리가 최종전에서 2골을 넣었던 순간이다.

 

당시 레알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 리그 선두 경쟁 중이었다.

 

승점이 동률이 상황에서 최종전을 맞이했는데, 바르셀로나가 힘나스틱을 대파하는 동안 레알은 오히려 마요르카에게 선제 득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역사적으로 최종 라운드에 바르셀로나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한 기억이 종종 있는 레알의 불안감이 커진 것은 당연했다.

 

그 순간 레예스가 나타나 자신의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동점골을 잡아냈다.

 

덕분에 기세를 탄 레알은 역전에 성공했고, 레예스는 경기 종반부에 기가 막힌 왼발 쐐기골까지 잡아내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레알에서 단 한 시즌을 뛰었지만,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선수가 된 레예스다.

 

3. 최악의 순간 -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예스는 오랜 선수 시절 동안 딱 한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아스날 소속으로 2006년에 기회를 잡았는데, 결승전에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5분에 불과했다.

 

2005-2006 시즌 내내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전 멤버로 활용됐기에 결승전에서 짧은 시간만 소화한 것은 매우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결승전을 끝으로 나름 강렬했던 EPL 생활도 마치게 됐다.

 

2005-2006 시즌 레예스의 마지막은 눈물과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4. 종합적인 평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꽤나 직선적인 플레이를 즐겼다.

 

레예스는 당시 스페인의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였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치열한 경쟁에 밀렸지만, 적어도 리그 내에서는 언제나 한 쪽 측면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였다.

 

영리한 플레이 스타일과 중요한 경기에서 간혹 터지는 아름다운 왼발 슈팅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호아킨과 비센테 등과 함께 레예스가 2000년대 중반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측면 미드필더임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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