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FC 서울, 안익수는 모 아니면 도
FC 서울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6일 서울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한 박진섭 감독 대신 안익수 선문대학교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대행 파동'으로 인해 조롱을 당했던 서울은 어떻게든 박진섭 감독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박진섭 감독의 의지와 팬들의 압박으로 인해 결국 작별을 고했습니다.
일단 서울은 안익수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 잔류는 물론이고 미래도 맡기는 모습입니다.
과연 서울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요.
경험 많고 엄격한 감독
안익수 감독의 첫 번째 과제는 역시 잔류입니다.
현재 K리그1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강등이 유력해진 상황입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이기에 강등은 절대로 받아드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안익수 감독 입장에서는 잔류만 성공하면 나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안익수 감독은 경험이 풍부합니다.
다양한 프로 구단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수장으로 경력을 쌓기도 했습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적도 있어 국내 지도자 중에서는 손꼽히는 경험 많은 지도자입니다.
이런 경험은 위기에 몰린 서울에게는 큰 자산이 될 전망입니다.
또한 안익수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휘어잡는 스타일입니다.
현재 스타 선수가 많고 젊은 선수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진 서울에게 '극약' 처방을 내릴 수 있는 감독이라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이 선수단 장악 능력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흔한만큼 성공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입니다.
답답한 공격 전술
안익수 감독은 강점도 많지만 약점도 많은 인물입니다.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가운데, 가장 큰 걱정은 답답한 공격 전술입니다.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 감독 시절 공격적으로 좋은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비슷한 약점을 계속해서 노출했습니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부산과 성남 시절이야 백번 양보해 이해가 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맞붙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수비적인 자세를 자주 취했다는 점은 역시나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재 서울은 리그 27경기에서 고작 27골에 그쳤을 정도로 득점력이 좋지 않은 팀입니다.
좋은 선수는 많으나, 이를 한데 묶는 과정에서 박진섭 감독은 애를 먹었습니다.
그동안 확실한 공격 전술을 보여주지 못했던 안익수 감독이 서울의 빈공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희망은 있다
안익수 감독은 당장 오는 12일 성남 FC와 경기를 지휘합니다.
성남은 현재 서울과 치열한 생존 경쟁 중인 팀입니다.
데뷔전부터 소위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된 안익수 감독입니다.
불안요소가 다수 존재하나,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으며 그가 단기 소방수가 아닌 앞으로도 팀과 함께할 감독이라는 사실을 선수단에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서울 선수들이 안익수 감독을 믿고 따를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위에 언급했듯이 서울은 지동원과 나상호, 팔로세비치 등 이름값 높은 공격수가 많은 팀입니다.
수비만 안정이 되면 공격도 덩달아 살아날 여지가 충분합니다.
안익수 감독의 공격 전술이 부족하더라도 무실점으로 버티고 공격수들이 1~2골만 개인 전술로 터뜨린다면 생각보다 쉽게 승점을 따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돌아가야 기대되는 결과입니다.
작년에 이어 수렁에서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한 서울입니다.
서울이 안익수 감독과 함께 늪에서 벗어나 반전을 일궈낼지 이번 주말부터 시험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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