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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K리그1 우승 경쟁에 분수령이었던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동경과 이청용, 김보경 등 우수한 공격 재능이 즐비한 두 팀의 만남이었지만, 가장 빛났던 선수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전북 수비진의 리더인 홍정호였습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울산의 빠르고 정교한 공격을 기어코 막아낸 홍정호입니다.
후반전에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걷어내는 장면은 이 경기의 백미였습니다.
각종 매체들이 홍정호를 향해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 당연해 보일 정도입니다.
K리그 최고의 수비수
홍정호는 단연 K리그 최고의 수비수입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홍정호는 현재 풀백을 포함한 K리그1 주전 수비수 중 대부분의 수비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북을 만나는 팀은 대부분 수비적인 자세로 나섭니다.
때문에 전북은 상대적으로 수비하는 시간이 짧습니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공적을 세우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입니다.
허나 불리한 위치에서도 유의미한 수비 기록을 만든 홍정호입니다.
팀 수비의 보루인 송범근이 예년보다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음에도 전북이 28경기에서 27실점(최소실점 1위)만 허용한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닙니다.
더욱이 홍정호는 올 시즌 16개(5위)의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공수 양면에 걸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 번째 수비수가 필요한 벤투호
홍정호의 활약은 단순히 올해로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2018년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매년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를 받는 중입니다.
허나 실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홍정호는 국가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에게는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경기를 치른 벤투호임에도 홍정호는 출전은 고사하고 단 한 번도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습니다.
물론 현재 벤투호의 주전 센터백 조합인 김민재와 김영권 조합이 워낙 탄탄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걱정은 김민재와 김영권이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출전이 어려울 떄입니다.
현재 벤투 감독은 세 번째 수비수로 박지수와 정승현, 권경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세 번째 수비수로 분류되는 선수들 대부분이 김민재-김영권 조합에 밀려 경기 출전 자체가 어렵습니다.
부담이 큰 국가대표팀 경기는 자주 출전해야 익숙해질 수 있는데, 박지수와 정승현 등은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해 출전해도 기대치가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반면 경험이 풍부한 홍정호는 상황이 다릅니다.
일단 능력 자체는 밀릴 것이 하나도 없고,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합니다.
각종 연령별 대표팀의 수비 리더로 활약했고,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경험도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무대에서 주전 수비수로 이름을 알린 기억까지 더해집니다.
출중한 능력과 다양한 경험, 리더로서의 자질까지 있는 홍정호는 적어도 국가대표팀의 세 번째 수비수 정도로는 분류될 필요가 있습니다.
김민재의 짝
현 시점에서 벤투호 수비진의 중심은 김민재입니다.
놀라운 피지컬과 향상된 판단 능력으로 적어도 아시아 레벨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는 김민재입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4~5년은 김민재의 짝꿍이 누가되느냐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는 김영권이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앞서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패스, 영리한 수비 방식 등으로 입지가 탄탄합니다.
놀랍게도 김영권의 이러한 능력들은 홍정호가 대부분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힘과 높이에서는 오히려 홍정호가 앞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홍정호의 '획득(루즈볼이 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행위)' 능력입니다.
위에 표에서 알 수 있듯이 K리그에서 홍정호의 '획득' 능력은 압도적입니다.
마침 벤투호에는 놀라운 대인 방어 능력으로 '획득 상황' 자체를 만드는데 능한 김민재가 존재합니다.
김민재가 상대 주력 공격수와 싸우며 '획득 상황'을 만들어주면, 이에 능한 홍정호가 공을 '획득'하는 그림은 매우 이상적입니다.
물론 김영권도 이러한 능력이 출중하기에 굳이 김민재의 파트너로 홍정호를 기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김영권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자리를 메우는데 홍정호보다 적합한 인물은 현재 보이지 않습니다.
나아가 대인 방어 능력도 뛰어난 홍정호는 김민재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는 김민재의 단기적인 대체 자원으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홍정호는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K리그의 보물' 중 하나입니다.
홍정호가 벤투 감독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에서 비상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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