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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못하는 것이 없는 남자

프링스는 만 18세에 독일 하부 리그에 속한 알레마니아 아헨에서 프로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본래 공격수였던 프링스는 비록 하부 리그였지만 세 시즌 동안 13골을 잡아내며 나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링스의 본격적인 성공은 1996년 베르더 브레멘 이적으로부터 시작됐다.

 

기본적인 체격과 속도, 준수한 기술, 영리한 플레이를 더한 프링스는 브레멘의 공격 지역 전역에서 활약했다.

 

팀 사정상 포지션을 미드필더로 변경했지만, 빠르게 자리에 적응하며 200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독일 국가대표팀의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이후 행보는 성공의 연속이었다. 브레멘에서 능력을 확실히 보여준 프링스는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도 입으며 독일 축구 선수로서 높은 곳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기 시작한 프링스는 2005년에 다시 브레멘으로 복귀하며 팀의 강력한 중원 구축에 힘을 보탰다.

 

중앙 미드필더로 꽃을 폈지만, 상황에 따라 측면 수비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던 프링스는 모든 감독이 사랑하는 선수였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0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낸 프링스 특유의 생산력은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2011년까지 프링스의 주전 선수로 활약한 프링스는 토론토 FC로 이적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두 시즌 동안 토론토에서 활약한 프링스는 2013년에 은퇴를 선언하며 굵직했던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2. 최고의 순간 -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2000년대 초반 독일 축구계에 혜성 같이 등장한 프링스는 곧바로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중용을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7경기에 전부 풀타임 출전했을 정도로 젊은 시절부터 신뢰를 받았다.

 

꾸준히 실력을 이어온 프링스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도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최고의 순간은 역시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후반 87분까지 3-2로 겨우 리드를 지키고 있던 순간 프링스가 나타났다.

 

골대와 거리가 멀었지만 프링스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시원하게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는 월드컵에서 역사에 남을 득점을 터뜨린 프링스였다.

 

이 득점으로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었던 프링스는 확실히 '스타'가 됐다.

 

코스타리카전은 프링스에게 분명히 큰 의미가 있었던 순간이었다.

 

3. 최악의 순간 -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

2006년에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동시에 맞이한 프링스다.

 

당시 독일은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타나와 격돌했다.

 

미하엘 발락의 파트너로 출전한 프링스는 120분 내내 영향력을 발휘하며 아르헨타나를 괴롭혔다.

 

결국 독일은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허나 프링스는 경기 종료 이후 사고를 쳤다.

 

경기 후 독일 선수들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손찌검을 상대 선수에게 가했다.

 

경기 당일에는 심판의 눈을 피했지만, 이후 FIFA는 비디오를 통해 프링스의 행동을 잡아낸 후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로 인해 프링스는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독일도 이탈리아에게 밀려 결승행이 좌절됐다.

 

아르헨티나전은 프링스에게 있어 순간의 흥분으로 영광의 자리를 스스로 놓친 순간으로 남게 됐다.

 

4. 종합적인 평가

프링스는 말 그대로 '좋은 선수'였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수비적인 헌신은 물론이고, 공격 지역에서 순간적인 차이를 만드는데도 능했다.

 

전형적인 '저평가 우량주' 선수였다.

 

자신이 속한 팀이 위기를 겪었을 때, 우직하게 자리를 지켰던 모습도 높게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프링스는 힘이 넘치고 유연한 독일의 엔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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