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상대가 결정이 됐습니다.

 

한국은 이란과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한 조가 됐습니다.

 

상대가 모두 중동 국가입니다. 지역 예선이 홈&어웨이로 치뤄진 이래 오로지 중동 국가들과 경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묘한 조 편성에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조가 '꿀'조인지, 아니면 '지옥'의 조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과연 벤투호는 꿀단지 입구에 서 있을까요? 아니면 지옥으로 가는 초입에 있을까요?

 

'꿀'이라는 입장

 

이번 조가 '꿀'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일단 최근 0-3의 치욕을 안겨줌과 동시에 현 시점에 부정할 수 없는 아시아 최강 팀으로 군림 중인 일본을 피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란도 매우 까다로운 상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보다는 근소하게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중동'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생각하면 이란 이외의 국가들이 모두 한 수 아래라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그나마 까다로운 상대인 UAE와 이라크도 객관적인 전력 측면에서 보나, 역사적인 상대 전적에서 보나 한국의 우위가 확실합니다.

 

무엇보다 부활한 중동의 왕자 사우디라아비아를 피했다는 사실은 호재입니다.

 

4~5년 전부터 확실하게 살아난 사우디는 이번 최종 예선에서 해당 그룹에 판도를 좌지우지할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사우디에게 꽤나 고생했던 과거 기억을 안다면 3포트에서 사우디가 아닌 UAE가 선택된 것은 크나큰 행운입니다.

 

'지옥'이라는 입장

 

물론 이번 조가 '지옥'이라는 입장도 존재합니다.

 

5번의 중동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한국이 중동 원정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모든 팬들이 알고 있습니다.

 

중동 경기장 특유의 열악한 환경과 '침대축구'로 대변되는 그들의 스타일은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에게는 언제나 고민거리였습니다.

 

당장 벤투 감독 부임 후 총 6번의 중동 국가(우즈벡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은 엄밀히 중앙 아시아)와 대결이 있었는데, 2승 3무 1패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90분 안에 상대를 무너뜨린 기억은 가장 최근 고양에서 있었던 레바논과 2차 예선 최종전이 유일할 정도입니다.

 

이 승리도 홈에서 이뤄낸 승리이기에 높은 평가는 어렵습니다.

 

언제나 고통을 안겨준 중동 국가들과 모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시밭길이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변수

 

물론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축구계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급변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입니다.

 

지난 2차 예선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한 국가에 모여 잔여 경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최종 예선도 상황에 따라 2차 예선처럼 진행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다만 이 변화가 한국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2차 예선에서 대부분의 조가 '톱시드'를 받은 국가에서 경기를 몰아서 치렀습니다.

 

즉, 이번 최종 예선에서 이란에게 톱시드를 내준 한국 입장에서는 2차 예선과 달리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허나 또 하나의 변수가 바로 이란 자체의 상황입니다.

 

이란은 2차 예선에서도 톱시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정책으로 인해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지 못했습니다.

 

2차 예선과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가 한국에서 모든 국가가 모여 최종 예선이 치를 여지도 있습니다.

 

'꿀'인지 '지옥'인지 논하기 전에 감안해야 하는 큰 변수입니다.

 

매우 중요해진 레바논 원정

 

사실 중요한 것은 벤투호의 경기력 그 자체입니다.

 

한국이 손흥민을 필두로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어떤 상대를 만나도 두려울 것이 없을 수 있지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분수령은 역시 원정을 떠나는 2차전 레바논과 경기입니다.

 

조별리그 특성상 초반 분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 이라크와 경기, 3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승리가 유력하기에 2차전에서 실족하지 않으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4차전에 무시무시한 이란 원정을 떠나기에 조별리그 초반에 순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대로 2차전 레바논 원정에서 넘어지면 비상등이 곧바로 켜질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 승점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에 2차전 레바논 원정에서 무너지면 무조건 고생길이 훤히 열릴 것입니다.

 

물론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1·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홈에서는 적어도 전승을 거두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결과까지 보여줘야 함은 분명합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조 편성이 '꿀'보다는 '지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워낙 중동 국가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있고, 최종 예선마다 의외로 모습으로 '다크호스' 역할을 하는 중동 국가가 하나 정도는 나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또한 라이벌로 유명한 이란과 이라크가 한 조라는 사실도 의외의 변수입니다.

 

한국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란이 나머지 국가들을 확실히 잡아줄 필요가 있는데, 이라크를 상대로 큰 어려움을 겪는 이란의 약점은 변수입니다.

 

이라크가 생각보다 더 많은 승점을 쌓으며 조별예선 초반부터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위에 언급한 2차전 시리아와 경기보다 1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상황이 꼬이기 시작하면 '늪'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큰 조에 속하게 됐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리그 선수들의 결장 정보가 궁금하다면?

 

'K리그 결장 정보의 모든 것'에서 응원 팀의 결장 선수를 체크하세요!

 

http://www.kleaguemissnews.com/?league_id=2 

 

K리그 결장 정보의 모든 것

K리그 결장 정보의 모든 것

www.kleaguemissnews.com

 

728x90
반응형
댓글
반응형
250x25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