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벤투, 어떤 포메이션으로 목적을 이룰까

오는 토요일(5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투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가집니다.

 

현재 불안한 행보 속에 최종 예선 진출이 확실하지 않는 벤투호가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를 치릅니다.

 

고민 끝에 벤투 감독이 어떤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미리 예측을 해봅니다.

 

1. 일본전 대패

지난 3월에 있었던 일본 국가대표팀과 경기에서 벤투호는 무려 0-3으로 패했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라이벌 팀에게 대패를 당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나름 두터웠던 벤투를 향한 신뢰에 급격히 금이 가는 순간이었죠.

 

벤투도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여론을 뒤집고 자신들 향한 의심의 시선을 거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대승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상대가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확실한 득점원이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대한 지원하는 쪽으로 전략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좋은 남태희와 이재성을 공격수 뒤에 배치하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이기제를 적극 활용해 전방에 위치한 투톱을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이기제가 얼마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2. 수비수들의 컨디션

1번 포메이션은 다소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바로 수비수들의 컨디션 때문입니다.

 

김민재를 제외한 전문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박지수가 모두 소속 팀에서 별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김영빈에게 쓰리백의 한 자리를 맡기기에는 그의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부담이 큽니다.

 

결국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중앙 수비수들의 숫자를 최대한 줄인 포백을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을 선택할 여지가 존재합니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권창훈과 이재성을 비롯한 2선 자원들이 공격의 속도를 얼마나 올려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3. 보수적인 벤투

간혹 깜짝 실험을 단행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선택을 자주 내리는 벤투 감독입니다.

 

일본전 대패에 대한 부담감과 이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매우 보수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위주로 포백 위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면 최대한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전방에 위치한 해결사들이 다소 부족한 후방 지원에도 불구하고 '클래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전망입니다.

 

4. 예상 포메이션

벤투 감독은 여러 가지 포메이션을 두고 고민 중일 것입니다. 결국 안정적이면서도 공격 지역에서는 화끈함을 보여줄 수 있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전망입니다.

 

이 포메이션에서 '키'는 손준호가 쥐고 있습니다. 터프한 수비로 포백 라인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동시에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해내야 합니다.

 

물론 정말로 손준호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5. 개인적 바람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이고 상대와 전력 차이가 명백하기에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K리그에서 가치를 입증한 선수들에게 대표팀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과감하게 기회를 부여하면 좋겠습니다. 최종 예선이 아닌 2차 예선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데뷔전을 치르는 이기제와 김영빈의 적응력, 수비 라인을 보호해야 하는 손준호의 맹활약이 필수적일 전망입니다.

 

과연 벤투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 서서히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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