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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포메이션. 축구 역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포메이션 중 하나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 발행하는 유명 잡지의 이름이 포포투(Fourfourtwo)일 정도다.
한때 구식 포메이션이라며 많은 감독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등장 이후 새로운 옷을 입으면서 여전히 4-4-2 포메이션은 사랑을 받고 있다.
4-4-2 포메이션의 꽃은 역시 최전방 투톱이다.
득점에 특화된 두 명의 공격수가 동시에 상대 골대를 노리는 모습은 수많은 축구 팬들을 설레게 만들어 왔다.
아쉽게도(?) 현대 축구에서 공격진은 기본적으로 쓰리톱으로 형성이 되기에 강력한 투톱에 대한 향수가 크다.
21세기에 우리의 가슴을 웅장하게 하며 우리가 사랑했던 투톱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축구 종가를 정복하다, 앙리-베르캄프
2003-2004 시즌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무후무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전설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티에리 앙리-데니스 베르캄프 조합이 있었다.
1999년에 앙리가 아스날에 입성하며 시작된 두 선수의 호흡은 베르캄프가 은퇴를 선언한 2006년까지 총 일곱 시즌 동안 이어졌다.
마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기능하며 공격 작업 전체를 조립하는 베르캄프의 영리함과 앙리의 폭발력이 만나자 상대 수비진의 악몽에 빠졌다.
앙리와 베르캄프는 총 228경기를 함께했다.
앙리는 146골을 작렬하며 'EPL의 왕'이 됐고, 베르캄프는 39골을 적중시켰다.
물론 베르캄프는 양질의 패스를 앙리에게 공급하며 앙리의 득점력을 극대화시켰다.
두 선수와 함께 무수히 많은 영광을 맞이했던 '거너'들은 여전히 이들을 추억하고 있다.
'영혼의 투톱', 트레제게-델 피에로
유벤투스는 언제나 리그 타이틀 획득을 위해 '밀란의 거인들'과 싸워야 했다.
그 어려운 싸움 속에서도 21세기 초반에 유벤투스가 빛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단연 다비드 트레제게-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조합이 있었다.
2000년 트레제게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시작된 두 선수의 만남은 2010년 트레제게가 팀을 떠나는 순간까지 지속됐다.
'판타지 스타' 그 자체인 델 피에로의 천재성과 득점에 특화된 트레제게 조합은 공포 그 자체였다.
두 선수는 함께 247경기에 나섰다.
트레제게는 203골, 델 피에로는 196골을 적중시켰다. 도합 무려 399골이다.
유벤투스 역사를 넘어 축구 역사 전체에 남을 두 선수의 파괴력이다.
특히 두 선수는 유벤투스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며 세리에B로 강등을 당한 2006-2007 시즌에도 모두 잔류하며 팀의 아픔을 함께 했기에 여전히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무적 함대의 '마타도르', 비야-토레스
2008년부터 세계 축구를 점령한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핵심은 중원이었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등 최고의 미드필더들이 상대를 압도했다.
허나 축구에는 골이 필요하다. 그 골은 다비드 비야-페르난도 토레스 조합이 만들어냈다.
2005년 2월 9일 산 마리노를 상대로 처음 시작된 두 선수의 호흡은 오랜 기간 '무적 함대'를 지탱했다.
폭이 넓은 비야의 움직임과 거리를 가리지 않은 슈팅력에 토레스의 날카로운 침투 능력이 더해지자 상대 수비진은 혼돈에 빠졌다.
두 선수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총 70경기를 뛰었다.
비야는 44골을, 토레스는 29골을 터뜨리며 도합 73골을 조국에 선물했다.
월드컵과 유로 등 큰 대회에서 유독 더 빛났던 두 선수의 호흡이었다.
스페인 국민들이 비야와 토레스를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비센테 칼데론의 두 개의 태양, 포를란-아구에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수 사관학교'로 유명하다.
유망한 공격수들이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을 입고 성장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제 추억할 디에고 포를란-세르히오 아구에로 조합도 마찬가지다.
2006년 아틀레티코에 도착한 아구에로는 이듬해 비야레알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적한 포를란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완숙한 포를란과 엄청난 속도와 패기의 아구에로가 만들어내는 공격은 다채롭고 날카로웠다.
두 선수 모두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메웠고, 서로의 강점을 더 증폭시키며 스페인 무대를 폭격했다.
포를란과 아구에로는 총 171경기를 함께 뛰었다.
포를란은 88골을, 아구에로는 82골을 작렬했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 엄청난 호흡을 보이며 2010년에는 트로피를 팀에 선물하기도 했다.
비센테 칼데론에는 분명 두 개의 태양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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