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지킨 세비야, 진지하게 대권을 노린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의 현재까지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이다.

 

성적과 함께 안정적으로 세대 교체 과정도 진행 중인 레알 마드리드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의 추락으로 인해 더더욱 리그 우승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물론 추격자는 존재한다.

 

바로 세비야다.

 

현재 리그 2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쫓고 있는 세비야는 무려 76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핵심 수비수를 지키다

대업을 노리는 세비야의 현재 가장 큰 이슈는 핵심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의 잔류 여부였다.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된 카를로스를 향해 다수의 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금액만 충족되면 선수 판매에 있어 거리낌이 없는 세비야이기에 카를로스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허나 세비야는 모두의 예측을 깨고 카를로스를 지키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반 세기를 훌쩍 넘은 리그 트로피를 향한 열망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세비야는 리그 상위권 진입에 만족하지 않고 진지하게 스페인 축구판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소를 잃기 전에 움직이다

카를로스 잔류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부족한 부분도 채우고 있는 세비야입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헤수스 코로나를 영입했고, 근래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앙토니 마샬을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선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발전 여지가 충분해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 탁월한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는 마샬의 능력은 세비야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붕괴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혹자는 다수의 2선 자원을 보유한 세비야가 굳이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코로나와 마샬을 영입한 것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남은 시즌은 길다.

 

현재 세비야의 2선 자원들이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샬 등의 영입은 의미가 있다.

 

또한 세비야는 다수의 선수가 조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에 속해 있다.

 

잦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어떤 선수가 컨디션 난조 및 부상을 경험할지 모른다.

 

소를 잃기 전에 미리 외양간을 튼튼히 고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엔-네시리가 살아나야 한다

물론 세비야가 꿈에 그리던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꽤 많다.

 

여러 난관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의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다.

 

루카스 오캄포스와 에릭 라멜라 등 수준급 2선 자원이 가득하지만,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부족한 상태다.

 

믿을 구석은 결국 유세프 엔-네시리다.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해 18골을 적중한 엔-네시리는 세비야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문제는 이번 시즌 부상과 국가대표팀 차출이 겹치면서 리그에서 고작 8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는 점이다.

 

현재(1월 27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 중인 엔-네시리는 조국 모로코를 8강까지 인도하면서 아직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지만, 만일 모로코가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엔-네시리는 2월 중순에야 경기 소화가 가능하다.

 

세비야 팬들은 하루라도 빨리 팀의 '주포'가 복귀해 꿈의 여정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란 목표에 가까워진 세비야.

 

세비야의 진짜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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