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발전하는 손흥민, 이번 시즌에도 성장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토요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승격 클럽 브렌트포드와 아스날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EPL은 긴 여정에 돌입합니다.

 

대한민국이 낳은 '슈퍼스타' 손흥민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매 시즌 발전하고 있는 손흥민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리 살펴봅니다.

 

단점이 사라지는 중

손흥민은 EPL에 처음 입성했던 2015-2016 시즌부터 지난 2020-2021 시즌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만 하더라도 불안한 볼 터치와 답답한 위치 선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손흥민은 자신의 약점을 꾸준히 개선했고, 폭발적인 속도와 타고난 득점 감각을 계속해서 유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무려 39개(22골 17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냈을 정도입니다.

 

지난 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다소 떨어지는 제공력 정도를 제외하면 큰 약점이 보이지 않는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입니다.

 

케인의 잔류 가능성 UP

손흥민의 실력은 이미 검증이 됐습니다. 워낙 성실하고 축구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급격한 추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침 '영혼의 파트너'인 해리 케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매일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 이적 시장 특성상 절대로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케인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전방에서 공을 잡아주고 동료에게 적절히 연결하는 케인의 능력은 지난 시즌 손흥민에게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케인이 잔류한다면 덩달아 손흥민의 득점 수도 증가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여기에 스페인이 주목하는 윙어 브라얀 힐까지 팀에 합류했습니다.

 

힐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검증이 더 필요한 선수이지만,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기대가 큽니다.

 

특히 확실한 측면 공격수가 없었던 토트넘에게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선수입니다.

 

힐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손흥민이 측면보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골 폭풍을 몰아칠 가능성을 키우는 부분입니다.

 

다운그레이드 된 무리뉴?

물론 변수도 존재합니다. 일단 토트넘의 새로운 수장 누누 산투의 전술 성향이 걱정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산투 감독은 '다운그레이드 된 무리뉴'로 불립니다.

 

수비적인 전술을 즐기고, 세밀한 공격 전술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무리뉴와 비슷하기 떄문입니다.

 

프리 시즌에 기대 이상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존재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누누 감독은 본래 자신이 애용하는 전술을 꺼내들 여지가 큽니다.

 

공격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능력에 의존하는 공격 형태는 당연히 공격수 개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누누 감독이 울버햄튼 시절 보여준 답답한 공격 전술을 토트넘에서도 재연한다면, 손흥민은 고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고민은 바로 빡빡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일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역대급'으로 바쁜 최종 예선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경우 예선 10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아무리 부상이 적고 우수한 체력을 가진 손흥민이라고 해도 타이트한 클럽 일정을 소화하면서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출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입니다.

 

한때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배들이 서른을 기점으로 'A매치 바이러스'로 고생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태껏 훌륭히 소화했던 바쁜 일정이 이제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이 변수를 이겨내지 못하면 손흥민이 지난 시즌보다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습니다.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으로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던 손흥민.

 

그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을지, 이제 확인의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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