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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이적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초 발렌시아에 남을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발렌시아의 팀 사정과 이강인의 이적 의지가 더해지면서 길었던 동행이 서서히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강인을 향한 여러 클럽들의 구애가 뜨겁습니다.
다만 이강인이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클럽으로 향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놀라운 재능
이강인을 향한 여러 구단들의 관심은 어찌 보면 당연히 현상입니다.
3년 전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이강인은 이미 검증된 재능입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과 정교한 기술, 유연한 탈압박 등 다양한 공격 능력을 보유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하며 유럽 환경에도 익숙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무엇보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이제 고작 만 20세에 불과합니다.
보여준 것보다 이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침 상황상 FA로 풀려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더더욱 이강인 영입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뚜렷한 장단점
이제 이강인은 정들었던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재능이 우수해 희망이 존재하지만, 의외로 불안감도 큽니다.
냉정히 말해 발렌시아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팀을 떠나기에 그러합니다.
물론 선수 주위의 구단 주요 인물들이 마찰을 일으키며 이강인이 피해를 본 경향도 있지만, 이강인이 완전히 주전 자리를 꿰차기에도 단점을 다수 노출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이강인의 기술은 이미 완성형입니다.
한때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보경이 이강인에게 "이니에스타의 향기가 난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수비력입니다.
나름의 적극성과 달리 수비 상황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강인입니다.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대결은 낙제점에 가깝고, 위치 선정에서도 문제를 자주 드러냅니다.
거칠게 말해 경기 중 절반이 수비 상황인 축구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강인의 수비력은 큰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발렌시아에서도 수비력 부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은 변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강인이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팀에 가면 문제는 해결된다."
맞는 말입니다. 연령별 대회이기는 하지만, 수비 부담을 줄인 이강인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우리는 이미 목도했습니다.
허나 주어진 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현재는 이강인처럼 수비 약점이 확연한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살아남기 힘든 세상입니다.
과거 팀별로 1~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반드시 보유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공격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능력을 두루 갖춘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현 시대에도 수비 역할을 극도로 줄이고 공격에만 집중하는 선수들이 존재하지만, 극소수의 사례이자 주로 유럽 정상을 노리는 소수의 클럽들이 이런 선수를 기용합니다.
즉,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망, 바르셀로나 등 초대형 클럽의 주전 멤버로 뛰지 않은 이상 일정 수준의 수비력을 갖추는 일은 이제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습니다.
혹자는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 무대에 계속 잔류하면 장밋빛 미래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성공을 거둔 후, 스페인 클럽들 중 다수가 4-4-2 포메이션을 즐겨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중·하위권 팀들은 그 성향이 더 심합니다.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 남으면 적응은 유리하겠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생각보다 큰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이강인은 여전히 특별합니다. 공을 잡은 상황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의 가치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강점을 더 강화해 더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허나 이번 시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서서히 축구계 중심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중대한 기로에 선 이강인이 어떤 팀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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